계단에서 미끄러지는 사고 2: 진료, 진단, 보험
전 포스팅에서는 계단에서 넘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응급처치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정형외과에 가서 어떤 과정들을 거쳐 나가는지, 그리고 실비보험이나 상해보험이 있으신 분들은 어떤 보험 서류를 챙기는 지 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만약 계단이나 엉덩방아 사고를 당했을 때 응급 처치 방법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버튼을 누르세요!
1. 정형외과 방문
가능하다면 가장 첫 진료가 가능한 9시타임에 딱 맞추어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단에서 넘어져서 다치고 첫날이기 때문에 검사와 여러가지 확인 작업들로 인해 짧아야 1시간, 보통 1시간 반, 길면 2시간에서 3시간은 소비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정형외과에 가면 가장 처음으로 현재 증상을 이야기해주고 반드시 “계단에서 넘어져서 골절된 느낌이 든다”고 해주셔야 합니다. 이 첫 증상에 대하여 초진 기록이 남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보험금을 얻을 때 사용됩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담당 의사를 만나 엑스레이를 보고 판독합니다.
2. 진료와 진단, 그리고 처치
엑스레이 찍은 것을 토대로 현재 내가 느끼고 있는 증상과 연관성이 어느정도 있는지 확인합니다. 단순 근육손상 또는 충격에 의한 통증인지, 아니면 골절에 의한 심각한 수준인지 확인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꼬리뼈는 엑스레이로 골절상 유무 확인이 많이 어렵다고 일반적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심지어 골절이라 하더라도 딱히 깁스나 별도의 조치를 취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꼬리뼈 골절이다 하더라도 골절 진단을 받고 소염 진통제를 받는 것에서 사실상 끝입니다.
그 뒤로는 무리가 가지 않게 생활하는 것이 꼬리뼈 골절에 대한 처치입니다. 하지만 계단에서 미끄러져서 다쳤을 경우, 또는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찍을 경우 자칫 척추 뼈에 큰 충격을 주어 골절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바로 저의 케이스인데, 무거운 짐과 가방을 맨 상태에서 엉덩방아를 찍은 것이라 무게의 압력이 척추로 많이 전달이 되어 명치 부위 뒤쪽으로 있는 척추가 골절되었습니다.
엑스레이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에는 약간 모양이 다른 뼈들과는 다르게 살짝 달랐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그것을 보고 이 뼈가 골절이라고 의심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등에서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했고 심지어 눕고 일어날 때에도 멀쩡해서 혹시 과잉 진료는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해당 골절부위를 손을 만졌을 때 제가 불편하다고 했던 것과 엑스레이를 보면 척추 골절이 맞는 것 같은데 저의 행동과 눕고 일어나는 것이 너무 아무렇지 않아서 확신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설령 골절이 아니더라도 정확한 확인은 중요할 것 같다며 MRI 촬영을 권하였습니다.
해당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 가서 찍는 것이라고는 했지만 저의 건강을 걱정 해주더군요.
(경기도 안양에 있는 헤아린 정형외과입니다.)
3. MRI 촬영 및 판독 결과
저는 찍지 않으려고 했으나 아내가 만일의 안전을 위해서 그냥 정확히 확인만 하자고 해서 못 이기고 다른 영상 의학 병원에 가서 촬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판독 결과는 꼬리뼈와 척추 뼈 골절 진단을 받았습니다. MRI로 찍으니 골절 부위가 선명하게 보이더군요. MRI는 골절 진단을 받으니 의료보험이 적용되서 12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판독과 소견서를 들고 다시 정형외과를 찾았습니다. 꼬리뼈는 어쩔 수 없으나 척추의 경우 그냥 두면 앞으로 구부러져서 나중에는 펴려고 해도 펴지지 않게 될 수 있으니 보호대를 착용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뼈가 안정적으로 붙지 않고 앞부분이 점점 찌그러지고 있다면 수술까지 가서 보정물 삽입술까지 가야한다고 상세히 알려줬습니다. 척추 보호대는 완전 비급여 물건에 본인부담금이 큰 것이어서 쫌 헉 하긴 했습니다. 30만원짜리였거든요. 입고 보니 무슨 방탄복처럼 생겼습니다. 퀄리티는 꽤 좋다고 느껴지고요. 이 의사 선생님 덕에 그냥 묻혀서 지나갈 척추 골절을 찾아내어 보호대 차고 생활하여 지금은 정상적으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4. 필요보험 서류
저는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어서 다음과 같은 서류를 요청했습니다.
초진차트, 진단서, 통원확인서, 진료비세부내역서, 진료비영수증
보험설계사를 통해서 가입 한거라 설계사님이 위 서류를 받아놓으면 필요한 것들을 적절히 쓸 수 있다고 하여 모두 받았습니다. 서류에서 중요한 부분은 계단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찍었다는 것과 골절에 대한 의료 코드가 반드시 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점을 유의 하셔서 서류 요청할 때 반드시 넣어달라고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경험으로 이렇게 글을 쓰게 되니 아이러니하지만 저처럼 비슷한 일들을 당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경험과 후기를 공유해드렸습니다.
겨울철 미끄러운 길 조심하시고 따듯한 겨울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지식과 소식을 담는 지소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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