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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부로 없어진 소아청소년과

지소담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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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들이 미세먼지에 황사에 그리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통한 전염병 감염과 콧물, 기침을 달고 사는 것이 요즘 현실입니다. 늘 병원을 달고 살았는데 갑자기 소아청소년과가 폐과가 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3월 29일부로 시행된 것으로 앞으로 의과대학에서 소아청소년과라는 병과자체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왜 사라지게 되었는지 그 이유들을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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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사라지는 소아청소년과 병원

1. 인권의 사각지대

일부 과잉 보호하는 보호자들의 사태가 그 이유입니다. 병원 내에서 정숙을 유지해야 하는데 큰 소리로 떠들었을 때 병원 측 관계자가 재지에 나서게 되면 '당신이 뭔데 우리 아이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진료를 위해서 기기를 사용해야하는데 아이가 심하게 움직여서 의사나 간호사가 아이를 잡았는데 꽉 잡았다면서 폭언을 일삼았고 심지어는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이나 법정 소송까지 거는 정말 힘든 상황에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그동안 놓여 있었습니다.

 

 

산업안전 보건법에 고객응대근로자 보호조치가 시행되고 있는데 의사나 간호사들에게는 이 보호조치 사항에 해당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여러 제도와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그동안 고통받아온 소아청소년과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2. 30년째 동결인 병원진료비

지난 5년간 전국의 662개의 소아청소년과가 폐업을 하였습니다. 이유는 재정난입니다. 정말 얼마 되지도 않는 진료비로 인해 거의 마이너스에 가까운 운영을 하다보니 직원들 급여조차 주지 못할 정도까지 간 소아청소년과 병원들이 허다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의대만 나온 의사들의 월급보다 인턴 의사들중에 소아청소년과 전공을 한 의사의 월급이 더 적다고 합니다. 그래서 버티고 버티다 결국 문을 닫은 것입니다. 정부에서 적절한 제도 마련이나 개선 사항 없이 그냥 30년째 방치해 온 결과로 30년이나 동결된 병원진료비입니다.

 

 

3. 위기의 저출산

저출산율 또한 큰 이유중 하나입니다. 코로나 기간으로 출산율이 더욱 하락하면서 영유아 인구수가 확 줄어들어 비단 소아청소년과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들도 많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병원비 동결인데 그 상황에서 병원에 올 아이들 조차 점점 없어지니 고통받는 것은 생계를 유지해 나가면서 아이들을 진료해야 할 소아청소년과 의사들 뿐이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진료해주는 그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하였지만 보건복지부나 정부, 그리고 일부 몰상식한 극성 보호자들이 더 이상은 그만 일하라고 하는 듯하다며 그간의 서러움을 토로하였습니다. 이 아픔이 쌓이고 쌓여 결국 대한민국에서 소아청소년과는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지식과 소식을 담는 지소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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