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T미션, 정확히 이해하고 운전하자 3 - DCT 오르막길 운전 방법

 

지난 포스팅에서 DCT 미션의 내리막길 운전에 대해 알아보았지만 똑 같은 경사면이더라도 방향이 다른 오르막길은 어떨까요? 아마 언덕길에서 있던 신호등에서 멈췄다가 다시 출발할 때 갑자기 차가 뒤로 주르륵 밀리면서 아찔한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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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T미션 운전 방법 배우기 1 - 페달 밟는 방법(기초)

 

 

 

 

 

DCT 미션 오르막길 운전방법

 

 

 

1. 언덕길 상황적 이해

대한민국은 지형 자체가 산세가 많은 나라입니다. 남서쪽 전라도 평지 지형을 제외 하고는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는 대부분이 산입니다. 그래서 내리막과 언덕길이 참 많고 다양하게 있습니다. 심지어 몇몇 시내에는 언덕에 신호등이 있어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중간에 신호에 멈춰 서거나 할 경우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심지어 서울도 비슷한 지형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러한 도로에서 1.5T 트럭이나 다마스를 보신적이 있나요? 언덕에서 정지했다가 다시 출발할 때 뒤로 살짝 밀렸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대부분이 수동 차량이기 때문에 클러치와 브레이크 패달에서 발을 때고 엑셀을 밟는 과정에서 약간의 동력 미스가 생기면서 순간적인 중립 상태가 되기 때문에 슬쩍 뒤로 밀렸다가 다시 올라가는 것입니다. DCT 미션은 수동 운전의 자동화라고 설명 드린 것처럼 이 언덕길 상황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2. 언덕길 멈췄다가 다시 출발 – 실제 경험

제가 직접 격은 실제 상황을 예시로 들어 보겠습니다. 롯데월드2 지하 주차장은 엄청 깊은 편입니다.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오는 길에서 문제가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DCT 미션을 운전을 하고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았고 오르막에서 패달을 잘못 밟으면 뒤로 밀린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이 나의 일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앞 차량을 따라 주차장에서 나오기 위해 따라가던 중, 오르막 통로에서 차가 멈추게 되었습니다. 나가고 있던 다른 차량들이 외부에서 쫙 빠져 나가지 못하고 신호에 대기가 걸리거나 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주차장에서 출차 하는 차들이 멈춰서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도 있었습니다.

 

 

앞차가 출발하면서 저도 같이 출발하려고 오토홀드를 풀면서 엑셀을 밟았는데 순간 차가 뒤로 훅 밀려서 아찔한 느낌이 나면서 엑셀 더 깊고 세게 밟았습니다. 엔진 회전수가 윙 하면서 더 크게 돌고 RPM은 고공행진을 하면서 차가 간신히 올라갔고 다행이 뒤따라 오던 차량은 제 차와 간격을 두고 있어서 접촉 사고는 면했습니다. 만약 뒤 차가 저와 가까이 있었다면 100% 접촉사고가 났을 상황이었습니다. 그러고 또 오르막이 나왔을 때 앞차를 따라서 올라가지 않고 일부러 오르막이 시작되는 부근에서 멈춰 서서 앞차가 오르막을 다 올라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번에 올라갔습니다.

 

 

 

3. 언덕길 멈췄다가 다시 출발 – 대처 방법

운전자가 느끼기에 이 정도 경사면은 밀리지 않을 것이다는 생각은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전자가 느끼는 것과 실제의 경사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옛날 수동 기어로 가던 버스들은 경사가 심한 언덕길에서 멈췄다가 다시 출발할 때, 반 클러치 상태를 일부 유지하면서 엑셀을 밟았다 떼었다 하면서 “부앙 부앙 부앙” 소리가 빠르게 나게 엔진과 구동 축이 물릴 수 있도록 한 다음에 출발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DCT 미션도 거의 흡사합니다.

 

언덕길에서 멈춰 서 있을 경우 구동 축이 엔진에서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가 중립 상태 입니다. 오토홀드 기능으로 차가 멈춰 서 있어서 당연히 밟으면 올라가겠지 생각 할 수 있지만 이미 구동 축이 기어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오토홀드를 풀면서 엑셀을 밟으면 차가 뒤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엑셀을 저처럼 깊게 밟는다고 다시 올라가느냐? 장담 못합니다.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이런 오르막길 정지 상황에서 다시 출발할 때는 안쓰던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고 오른발로 엑셀을 밟습니다. 엑셀을 살짝 살짝 밟았다 떼어다 하며 빠르게 ”방방방” 소리가 엔진에서 나도록 해주면서 왼발 브레이크를 떼는 것과 동시에 엑셀을 슥 밟으면  밀리는 현상없이 앞으로 나가게 됩니다. 주로 레이서들이 많이 사용하는 "런치스타트"의 형태이며 옛 어른들의 말로는 이런 스킬을 "후까시"(일본어)라고 부릅니다. 엑셀을 3번정도 빠르게 밟아주는 이유는 구동 축을 기어에 물리게 하기 위함입니다. 근본적으로 구동 축과 기어가 분리되어 중립이기 때문에 차가 밀렸다면, 차가 출발하기 전에 구동 축을 다시 기어에 물릴 수 있도록 작업을 해주는 것입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지하 주차장 오르막에서 연습 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이것이 DCT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구동의 원리를 모르고 오토매틱과 똑같이 운전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운전자의 운전 미스일 뿐입니다. 배워서 운전하면 훨씬 재미있는 드라이빙이 될 수 있습니다.

 

 

 DCT 미션 차량으로 운전하다가 언덕길을 올라 갈 때는 운전이 미숙할 경우 아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중간에 끊기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이 좋습니다. DCT미션은 반드시 엔진과 기어의 구동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만약의 사태에서 안전하게 대응 할 수 있습니다. DCT 미션의 작동원리를 이해하시고 안전한 펀 드라이빙 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지식과 소식을 담는 지소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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