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T 8단 수동모드로 완전 꼬부랑 산길 운행 후기
쏘렌토 DCT 8단 미션 수동 모드로 실제 산길에서 주행해 보았습니다. 어떤 상황과 어려움, 그리고 대처방법들이 있었는지 생생한 후기를 알려드립니다.
1. 운행 거리와 지형
2. 메뉴얼(수동)모드 운행 경험: 오르막길
3. 메뉴얼(수동)모드 운행 경험: 내리막길
1. 운행 거리와 지형
코스는 춘천시 동면의 MS마트에서부터 홍천 알파카월드까지 전체 운행 거리는 고작 25km밖에 되지 않는 거리였습니다만 이것은 그냥 숫자에 불과 했고 실제 지형은 산 봉우리 2개를 넘고 도착 지점 꼭대기까지 포함하면 산 3개의 정상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이었습니다.
거의 산길이다 보니 직선은 오직 터널 2개 밖에 없었고 뱀보다도 더 꼬불꼬불한 산길이었습니다. 만약 코스가 궁금하시다면 국도번호 56번 도로 가락재로를 네이버 맵에서 검색하셔서 로드뷰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2. 실제 운행 경험 – 오르막 길
산이다 보니 단순 언덕뿐만 아니라 급커브 길의 연속 S자 코스들 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중앙선에 차량이 침범을 할 수 없도록 안전봉들을 박아 놔서 차가 없을 때 길을 넓게 써보는 시도도 할 수 없었습니다. (엄연히 차선 침범이자 도로교통법 위반이기 때문에 하면 안됩니다.) 오르막 코스의 경우 서행 차량 우측 통행을 위한 차선이 하나가 마련이 되어 있었고 대낮에는 이 길을 따라 가는 차량들이 없어서 힘과 속력을 동시에 내면서 최대한 부드럽게 올라가도록 하였습니다.
급커브들의 각도가 무시무시했던 터라 함부로 속력을 낼 수는 없었고 또 차에 아내와 어린 아들이 같이 타고 있어서 최대한 안전하게 운행했습니다. 문제는 알파카 월드 입구에 도착해서 였습니다. 알파카라는 동물 자체가 험준한 산형과 추운 곳에 살기 때문에 알파카 월드 위치가 가파른 산 꼭대기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반 길에서 월드 주차장 입구까지 올라 가려면 엄청난 경사각을 올라 갔어야 했습니다. 고개를 들어 위에서 내려오는 차량이 있는지 확인부터 한 후, 거의 런치스타트와 같이 방식으로 시작 엑셀을 붕붕붕 밟으면서 탄력을 받으면서 출발 했습니다.
옆에서 아내가 옛날에 탔던 스파크로 여기 왔으면 뒤로 넘어가겠다고 할 정도의 각도였습니다. 출발 했을 때부터 최대한 차가 멈추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서 올라 갔습니다. 차가 오르막을 오르다가 멈추지 않도록 속도와 힘에 신경을 쓰면서 엑셀을 밟았습니다. DCT의 경우 급경사 오르막에서 차가 멈추고 다시 출발할 경우 차가 뒤로 밀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길에는 다른 차량이 없어서 무사히 꼭대기까지 잘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전체 주행에서 전반적으로 오르막을 오를 때는 기어 단 수를 거의 4~5단, 또는 6단을 넘나들면서 밟았습니다. 평균 5단을 유지하면서 올라갔는데 경사 각에 따라 차의 힘이 떨어진다고 생각 들면 4단으로 내려서 올라갔습니다.
3. 실제 운행 경험 – 내리막 길
제 인생에서 아찔한 내리막길 운전 경험은 이번이 두번째 였습니다. 첫번째는 몽골에서 살던 당시 부모님과 함께 자동차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길인데 가드레일 하나 없이 체감상 수직으로 내리 꽂는 길에서 갑자기 급커브가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이번에도 가던 길에 마지막 터널인 가락재 터널을 나왔을 때 펼쳐진 내리막은 정말 아찔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르막으로 올라갔던 알파카 월드 입구를 다시 내려와야 했기 때문에 내려오는 것 또한 어려운 길이었습니다. 알파카 월드에서 나갈 때는 경사로 저속 주행 버튼을 켜고 거의 20~30km 속도로 벌벌 기면서 내려 갔고 그 외에는 평균 속도 50~60km/h 선을 유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메뉴얼 기어로 변환 시켜서 상시 4단기어에서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도록 유지 했습니다. 지속적인 브레이크 페달링은 자칫 브레이크에 과부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감당 할 수 있는 속도 선에서 기어를 고정하여 내려 갔습니다. (그럼에도 중간에 조금씩 브레이크를 잡아야만 했습니다.)
운전을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가족과 함께 나들이로 알파카 월드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길을 체험해보고 즐겨보고 싶다면 정말 추천 드리는 길입니다. 이런 산길 운행시 잊지 말아야할 것은 엔진 브레이크를 잘 활용하여 잦은 브레이크 페달링을 삼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식과 소식을 담는 지소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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